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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의 글로버 테세이라가 마침내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31일(한국시간) UFC 267에서 테세이라는 얀 블라코비츠에게 2라운드 서브미션승을 거두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테세이라의 전략과 운영이 돋보인 경기였다. 그래플링을 갖춘 타격가에 가까운 그는 타격 위주로 싸우는 블라코비츠를 맞아 그래플링을 주무기로 준비했다.

초반부터 거리를 좁히던 그는 40초 만에 투렉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더니 1라운드 내내 상위에서 압박하며 우위를 점했다.

블라코비츠는 2라운드 들어 테세이라의 테이크다운을 우려해 거리를 벌리고 아웃파이팅을 구사했지만 다시 한 번 그라운드로 끌려갔다. 테세이라는 3분경 왼손 훅으로 충격을 입힌 뒤 약 30초 뒤 원렉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는 시간을 오래 끌지 않았다. 테세이라는 케이지 코너에서 파운딩으로 압박하다 마운트를 점했고, 블라코비츠가 몸을 돌리자 백마운트 자세로 이어갔다. 그리고 재빨리 오른손으로 목을 휘감아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완성시켰다. 완벽히 들어간 기술에 블라코비츠는 저항하거나 버티지 못하고 바로 탭을 쳤다. 

테세이라는 기쁨을 표출하기보단 먼저 상대인 블라코비츠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는 매너를 보여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2012년 옥타곤에 입성한 테세이라가 10년째 경쟁에서 드디어 챔피언 등극의 꿈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테세이라는 과거 미국에서 활동하다 불법체류 사실이 적발되면서 브라질로 추방되는 아픔을 겪은 뒤 약 4년간의 노력 끝에 다시 미국으로 건너와 UFC 커리어를 시작한 바 있다.

그의 타이틀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2014년 타이틀전에서 존 존스에게 패했던 그는 한 때 부진으로 은퇴까지 고민하기도 했으나 2019년부터 다시 기세를 끌어올려 결국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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